00 Ground 2015 – Chapter 3.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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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려는 개인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사회 공공성이라는 말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은 목적을 공유하는 개인들의 협업이다. 개별적인 의견들에서 공통의 동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국민이라는 명칭 아래 하나의 이해관계로 묶였던 개인들이 스스로 잡은 자리에서 목소리를 전달할 때 사회의 지형은 어떤 변화의 가능성을 맞게 될까. 비평 담론과 ‘청년’ 운동을 사례로 개인과 공적 영역을 잇는 궤도를 그려본다.

일시  2015년 3월 22일 (일) 오후 1~3시, 4~6시
장소  6호선 상수역 오피스커피
티켓  1만원 (음료+엽서set+굿즈+자료집)
예매  마감 / 대기 신청하기

 

라운드 테이블3 : 청년운동의 성과와 세대 교체

지난 몇 년간 세대 담론이 한국 사회를 훑고 지나갔다. 세대론은 짱돌을 들 주체로서 청년을 호명했지만, 오히려 청년이 단일한 이해관계로 이루어져 있지 않음을 확인시켜주었을 뿐이다. 청년세대라는 이름 아래 포섭되었던 많은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붙여준 여러 꼬리표만 단 채로 사라진 한편 어떤 청년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더 구체적인 운동을 이어나갔다. 그 활동은 물론 녹록지 않다.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긴 노동 시간과 적은 보상, 별로 나아지는 것 없는 환경은 청년 운동가들이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게 한다. 시민단체에서는 젊은 활동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운동의 당사자들은 스스로의 활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에 맞는 활동을 만들어가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열쇠는 과거의 방법론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가진 현대의 활동가들에게 달려있을 것이다.

  • 박도빈 |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은 일상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꿈꾸는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영리단체이다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로 개인의 엉뚱한 생각과 발칙한 아이디어들을 주변 사람들과 세상의 변화로 연결하고자 노력한다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공간 동네공터는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 플랫폼이자 보통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적당히 먹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일터로 운영되고 있다 http://www.dongnebrothers.org/
  • 성이름 |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는 청년과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기본소득이 실현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모인 개인들의 네트워크이다. 정기적인 세미나와 교육사업을 통해 기본소득을 알리는 한편 <청년활동가 인터뷰>, <00 그라운드>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 2014년 전세계의 젊은 기본소득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Basic Income Generation”을 결성하였다. http://biyn.kr
  • 이가현 | 알바노조
    알바노조는 2013년 출범한 한국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다. 개별 사업장과의 교섭을 통해 부당 해고 철회, 체불 임금 지급 등 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지난 해 12월 한국 맥도날드의 근로실태를 고발하며,  매장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http://alba.or.kr
  • 이태영 | 신촌민회, 녹색당 신촌민회 사무국장. 서울녹색당 정책위원장.
    동네 골목을 주민과 함께 걷거나 어린이를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마을 문화를 가꾸는 한편, 대학가 기숙사 문제 등 지역사회의 논의와 토론을 조직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 해에는 <신촌재생포럼>, <전환도시: 해킹더시티> 페스티벌의 주요 기획자로 참여하며 <전환도시-신촌>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 서대문구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라운드 테이블4 : Error : 뭔가 말해야 합니다 – 비평 담론의 전환 도모

비평의 역할은 무엇인가인터넷의 발달로 매체의 독점적 지위가 엷어진 지금 문화 소비의 영역에서 전문가와 대중의 구별은 일견 무용해 보인다. ‘작품을 생산하지 않는’ 평론가들의 젠체나 공격성에 대한 힐난은 오늘날 비평을 향한 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이다취향의 소비자들이 윤리적 보편성을 부정하고 취존을 외칠 때에 문화와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려는 평론가의 고민은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양산된 취향의 공회전에 맞서 제도의 얼음을 깨고 비평의 공간을 확장하려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까왜 오늘날 비평은 그 자체로서 생산성을 평가받지 못하고 아카데미즘이나 저널리즘 한쪽에 종속된 것으로 여겨지는가부분적으로 문제는 비평의 물적 토대가 문화 산업에 종속되어 있다는 데서 발생한다그러나 그런 시스템 안에서조차 평론가들은 자신의 일에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받는다어쩌면 세부적 지식보다도 자신의 잣대를 외부에 이론화할 수 있는 능력이 비평가가 하는 일의 핵심일 것이다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작품’이 몰락했을 때에도 비평은 살아남아 기어코 할 일을 찾아낼 것이다특정 작품을 해설하거나 현장의 반응을 스케치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제도 혹은 역사를 성찰함으로써 국면 전환을 도모하려는 근래의 비평적 경향을 조명해본다.

  • 김용언 | <미스테리아> 편집장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비교문학과 협동과정을 졸업했다. 영화 전문지 《키노》,《필름 2.0,《씨네21》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의 수석 에디터와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의 서평 섹션 프레시안 books’ 팀장을 역임했다.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에 대하여》,《코난 도일을 읽는 밤》,《그럼피 캣》,《죽이는 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범죄소설》,《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귀신 간첩 할머니 : 근대에 맞서는 근대》(공저) 등을 펴냈다. 현재 미스터리 소설 전문지 《미스테리아》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 소영현 | 문학평론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이며 문학평론가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 근현대 문학, 문화, 주체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2003년 《작가세계》를 통해 비평 활동을 시작했고,《문예중앙》, 《작가세계》,  문학웹진 《뿔》에서 편집위원 및 단행본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21세기문학》 편집위원이다비평집인《분열하는 감각들》과 《문학청년의 탄생》,《감정의 인문학》(공저),《문학사 이후의 문학사》(공편저) 등을 펴냈다.
  • 이용재 | 음식평론가, 번역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건축 및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네이버캐스트, 《에스콰이어》,《경향신문》웹진,《루엘》,《엘라 서울》,《얼루어》,《월간 조선》, 《탑클래스》 등에 음식과 건축에 대한 글을 기고해왔다《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뉴욕의 맛 모모푸쿠》,《식탁의 기쁨》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에세이 《일상을 지나가다》와 《외식의 품격》등을 펴냈다.
  • 임근준 AKA 이정우  | 미술평론가 미술, 디자인 평론가, DT네트워크 발기인.
    1995
    년부터 2000년까지 LGBT운동가로 활동했고, 이후 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계간 《공예와 문화》 편집장, 한국미술연구소/시공아트 편집장, 월간 《아트인컬처》 편집장 등으로 일했다.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인 코리아》,《이것이 현대적 미술》,《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등을 펴냈다. 신간  《현대미술의 탈출구: 좀비모던 시대의 예술 생존법》(가제)을 출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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